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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커스] 태릉 선수촌 24시…'런던이 부른다'
입력 2011-12-04 17:23  | 수정 2011-12-04 23:06
【 앵커멘트 】
내년 7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은 오늘도 금메달의 꿈을 안고 힘차게 새벽을 열었습니다.
뉴스포커스, 태극전사들의 요람인 태릉 선수촌의 24시를 취재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6시.

두꺼운 옷과 장갑으로 중무장한 선수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매서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활기찬 새벽 운동으로 아침을 깨웁니다.

여유도 잠시.


훈련 강도는 갈수록 세지고, 어느새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 인터뷰 : 최민호 / 유도 국가대표
- "이렇게 해야지만 체력도 올리고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뛸 때는 대단히 힘들지만 뛰고 나면 마음이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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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훈련.

새벽 훈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레슬링 코치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현장음))
"더올려 더올려 더 더 더"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운동강도는 높아집니다."

단내나는 훈련은 계속되고, 선수들의 몸은 땀으로 뒤범벅됩니다.

힘겨운 밧줄 타기 훈련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로 버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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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해지기 쉬운 오후지만,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선수들이 쉴 새 없이 라켓을 휘두릅니다.

어느새 바닥을 가득 채운 셔틀콕.

매일 수천 번씩 반복되는 지루한 훈련이지만, 참고 이겨냅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훈련도 소화해냅니다.

▶ 인터뷰 : 이용대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올림픽 때는 몇 경기 안 되잖아요. 5~6경기밖에 안 되어서 몸 상태가 나쁜 날도 있고, 좋은 날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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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

동료가 숙소에서 쉬는 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반복 또 반복.

올림픽 무대를 꿈꾸며 동작을 가다듬습니다.

온종일 계속된 훈련에 몸은 무겁지만, 런던에 울려 퍼질 애국가를 생각하며 힘을 냅니다.

어느새 훈련장의 불도 모두 꺼지고 선수촌의 밤은 깊어갑니다.

어둠에 휩싸인 태릉선수촌.

올림픽을 향한 선수들의 꿈만은 밝게 빛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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