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택 가구전시장 화재…소방관 2명 순직
입력 2011-12-03 18:21 
【앵커멘트】
오늘(3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한 가구전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2명이 순직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가구전시장이 화재로 주저앉았습니다.


전시장 곳곳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평택의 한 가구전시장에서 화재가 난 것은 오늘(3일) 오전 8시 47분.

▶ 인터뷰 : 김영옥 / 목격자
- "아파트에서 봤어요. 베란다에서. 연기가 이 건물 폭만큼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불은 1시간 여만인 오전 9시54분쯤 꺼졌지만, 화재 진압에 나선 송탄소방서 40살 이재만 소방장과 32살 한상윤 소방교가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숨진 소방관 두 명은 이 창고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천장 구조물에 깔려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휴일 오전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소방관들도 안타까움에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창만 / 송탄소방서 구조대장
- "돌아가신 두 소방관은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평소에 모범을 보이고…. 믿기지가 않고요, 제가 구조대장으로서 같이 근무하는 대원 두 명이 순직했다는 사실에 아직도 충격 속에 있습니다."

특히, 3살배기 아들 쌍둥이와 8살, 10살 난 두 아들의 아빠인 이들의 순직은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을 지닌 소방관.

그들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또다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 속으로 운명을 던집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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