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돈 안 드는 집①] 에어컨·히터 없어도…"늘 쾌적"
입력 2011-12-02 20:53  | 수정 2011-12-02 21:44
【 앵커멘트 】
에어컨과 히터가 없어도 적당한 온도를 유지한다면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겠죠?
이른바 '패시브하우스'로 불리는데, 에너지 사용량을 무려 90%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독일 중남부 다름슈타트시의 친환경주택인 '패시브하우스'가 모여 있는 곳.

남쪽 창문에 블라인드가 눈에 띌 뿐 외관상으론 일반 주택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들어가 보니 외벽 두께는 30cm가 넘고 창문도 3중으로 두꺼워 흡사 보온병을 연상시킵니다.

히터나 에어컨 없이도 실내기온이 23~25도가 유지돼 1㎡당 에너지 사용량이 1.5리터 이하로 줄어듭니다.

우리나라 가구당 소비량인 16리터와 비교할 때 90% 이상을 절약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베르톨트 카우프만 / 건축가
- "겨울에 밖이 아무리 추워도 내부는 23~25도가 유지됩니다."

덕분에 관리비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하이데 뷰르트너 / 주민
- "전에 살던 집에서는 1달 난방비로 180유로를 냈는데, 지금 이곳에서는 1년에 15유로를 내요."

집 안 공기는 놀랄 만큼 쾌적합니다.

자연 환기구를 설치해 24시간 순환이 가능합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독일 다름슈타트)
-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세계 최초의 패시브하우로 에너지 사용량을 90% 절감시켰습니다. 이미 독일에서는 20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독일 남부 프라이부르크시.

이곳에는 에너지를 덤으로 생산하는 플러스 하우스도 있습니다.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를 얻고, 남는 전력을 팔아 돈도 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니러 / 거주민
- "태양광을 설치해서 매년 8.3%의 이윤을 얻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독일 프라이부르크)
-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에너지를 더 만들어내는 집, 미래주택의 모습입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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