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로운 형태 기부 재단 구상"…정치적 영향력 커질 듯
입력 2011-12-01 18:15  | 수정 2011-12-02 07:50
【 앵커멘트 】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스스로 밝힌 앞으로의 행보는 기부 재단 설립에 전념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안 교수의 정치적 영향력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저는 제가 항상 말씀드린 대로 행동합니다."

정치권과 확실하게 선을 그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오로지 학교 일과 기부 재단 설립에만 신경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재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혼자서가 아닌 많은 사람의 참여를, 더 크게는 국민의 참여까지도 끌 수 있는 형태,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안 교수의 구상이 실현된다면, 오히려 안 교수의 정치적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그런 상황에서는 영향력이 현실 정치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성국 / 정치평론가
- "더 커지는 영향력을 총선 때나 대선 때 안철수 교수가 생각하는 좋은 방향으로 선용하겠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안 교수의 의도와 관계없이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는 더 탄탄해지는 셈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안 교수가 대선 출마 자체를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야권에서는 끊임없이 구애의 몸짓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결국, 안 교수가 비정치적 행보를 이어간다 해도, 어느 시점에서는 선택의 순간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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