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Medical Korea’ 베트남에 진출한다
입력 2011-12-01 17:10 


우리나라 건축·의료기기·제약사 등으로 구성된 국내 의료기관 연관 산업체들이 베트남에서 총 18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을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지난 달 27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국내 의료기관 및 병원설립 연관 산업체들과 함께 사절단을 구성, 메디컬코리아 한국의료홍보회를 연계한 병원건립 로드쇼를 개최했다.
최근 빠른 경제성장으로 동남아의 투자대상 최적국가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은 낙후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의료 선진화 및 개방을 추진하면서, 한국 의료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 국가 중 하나이다.
이번 행사에서 호치민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1000병상 규모의 ‘City Children's Hospital과 800병상의 ‘사나토리아 Tan Gio 병원 등 2개의 공공병원 설립·운영 사업에 한국 측의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호치민시 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걸쳐 총 6만 병상 규모의 병원이 설립될 예정으로 호치민시 등 4개 직할시에 총 3만 병상규모의 전문병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진흥원은 정림·공간·진아건축 등 병원 건축·설계전문회사, 의료기기·IT 수출조합인 한국디지털병원수출협동조합, 극동·GS건설 등 건설사, 한국유나이티드 등 제약회사 등 의료 연관 산업을 포함해, 한국 의료기술은 물론 병원 건축·설계, 의료기기·IT 솔루션, 제약 산업 등의 우수성을 알렸다.
행사를 주관한 공방환 진흥원 기획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간 의료협력 및 교류활동이 보다 강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간 보건의료산업의 발전과 협력증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보건부 Dr. 틴(Tinh nugyeun) 국장, 호치민시 의료국, 계획투자국 등 정부관계자, 쉬리(Xie li) 한푹병원장 등 베트남 공공·민간 병원장, 한국 및 외국계 병원장, 로버트 리치(프랑스계 전문컨설턴트), 현지 의료인 등 200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보건부 기획재정국 Dr. 틴(Tinh nugyeun) 국장은 한국-베트남의 보건의료협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현재 베트남의 보건의료수준은 한국에 비해 낙후돼 있어, 한국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의료수준을 발전시킬 수 있었는지 경험을 배우고 싶다”며 단기간 내 한국의 자본과 의료기술 도입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공급하고 한국 의료기관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규제완화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베트남 환자 수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28.6%(2010년 실인원 기준, 동남아 총 3221명 외국인환자 중 베트남은 921명)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환자유치국 중의 하나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