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감기 바이러스, 귀까지 침투한다?
입력 2011-11-30 12:16 
Q. 감기에 걸려 기침이 잦고, 콧물도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며칠 후부터 귀가 계속 안 들립니다. 추울 때 뭘 먹어도 무슨 맛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큰 이상이 있는 건가요?
A. 감기에 걸린 뒤, 귀가 잘 안 들리는 현상은 주로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기의 염증이 귀로 전달되어 중이염이 같이 생겼거나, 감기바이러스가 청신경이 있는 달팽이관까지 들어가서 돌발성 난청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중이염은 급성 염증이 귀까지 미쳤다면,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이의 압력균형이 외부와 맞지 않아 발생하는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 없고 귀가 먹먹하거나 안 들리는 증상만 나타납니다.
돌발성 난청은 병의 이름처럼 갑자기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난청으로 듣는 신경세포 자체에 갑자기 손상이 발생합니다. 조기에 치료해 신경세포를 재생하지 않으면 회복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청력검사가 가능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고막검진을 받기 바랍니다. 청력검사를 통해 삼출성 중이염에 의해 소리전달이 되지 않아 발생한 난청인지, 돌발성 난청으로 청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한 난청인지 구별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으로 소리전달이 안 돼 발생한 것이라면, 감기가 낫고 이관기능이 호전되면 수일에서 수 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돌발성 난청은 난청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조기(보통 2주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만 최대한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시일을 지체하지 말고 검진받기 바랍니다.
※ Dr.MK 상담의=박범정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