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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비리..'아줌마부대'가 로비
입력 2006-08-03 17:02  | 수정 2006-08-03 17:01
이같은 재개발 재건축 비리 사슬의 한 가운데는 소위 '아웃소싱 요원'이라고 불리는 '아줌마 부대'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금품 로비활동을 도맡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서울 성북구 돈암 6구역 재건축 현장.


시공사 선정을 앞둔 이수건설은 속칭 '아웃소싱 요원'으로 불리는 아줌마 홍보팀을 만들어, 재개발 추진위원과 주민들에게 3억원을 뿌렸습니다.

아줌마부대의 일당은 15만원∼18만원 정도로, 팀장은 별도의 판공비와 성공사례비까지 받았습니다.

이들은 밤낮으로 뛰며 조합원들에게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씩을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 부동산 업계 관계자
-"동 대표들 골프도 보내고, 저녁 식사 먹고, 2차까지 보내고, 관광도 하고...지금도 해요"

이처럼 조합원 회유는 아줌마 부대의 역활이었습니다.

김지만 기자
-"이들은 통상 추진위의 시공사 선정회의를 1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시공사들은 아줌마를 동원한 친근한 로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업체일 수로 '아줌마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로비로 들어간 막대한 자금은 결국 고스란히 입주자 부담과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은 막대한 이익을 노린 시공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며, 금품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련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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