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주재 영국 대사관 습격…'최악의 사태'
입력 2011-11-30 04:41  | 수정 2011-11-30 07:37
【 앵커멘트 】
이란 주재 영국 대사관이 수백 명의 이란 청년들로부터 습격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란의 핵개발을 놓고 추가 제재를 선언한 서방 국가들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사관 정문에 올라간 청년이 이란 국기를 꺼내 듭니다.

영국과 미국, 이스라엘 국기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 불타오릅니다.

뒤늦게 출동한 경찰이 사태를 수습하려 애써 보지만, 수백 명의 시위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메이사미 / 시위 참가자
- "영국은 과거 미국이 했던 대로 짐을 챙겨서 이 땅에서 떠나야 합니다!"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반발해, 이란 의회가 영국 대사 추방을 승인한 지 하루만의 일입니다.


과거 수백 명의 반미 시위대가 이란 주재 미 대사관을 습격했던 사건이, 이란 주재 영국 대사관에서 그대로 재현된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지만,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30여 년 만에 대사관 습격이라는 거센 반발에도, 서방 국가들의 이란 제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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