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산모시, 세계가 반했다
입력 2011-11-30 01:26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신청한 한산모시짜기, 줄타기, 택견이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서, 국내뿐만이 아닌 외국에서도 한국 고유의 전통을 담은 제품들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 중 특히 전통섬유재료인 한산모시가 패션 명품으로 변신을 시도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기존 한복이나 이불 등으로만 사용되던 모시가 일상생활 속에서 스타일 있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의류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모시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고객들의 접근을 높이고, 대중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국내는 물론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쿠웨이트, 두바이, 호주, 유럽 등 해외에도 수출을 시작 하면서 세계인에게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산모시 RIS 사업단은 직물 원단을 섬유원단 전문수출업체를 통해 수출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간 176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8억원에 이릅니다.
모시는 천오백 년 전부터 왕과 귀족, 평민에 이르기까지 두루 애용됐던 대표적인 옷감으로, 예부터 고운 세모시는 비단보다 더 비싼 고급 품목으로, 조선시대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 또는 고려시대 외국 교역품으로 꼽혔습니다.
1970년대 합성섬유의 등장과 1980년대 값싼 중국산 모시의 유입으로 인해 전통 모시가 위협받았던 시기도 있었으나, 1990년 중반부터 충남 서천군 한산지역을 중심으로 전통 모시가 부활했습니다.
한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질이 좋은 한산모시는 그 품질이 우수하며 섬세하고 단아해 모시의 대명사로 불려왔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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