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심사 파행 지속…민주당, 통합 관련 '의원총회'
입력 2011-11-29 10:54  | 수정 2011-11-29 11:09
【 앵커멘트 】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갈등 속에 다음 달 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내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후폭풍에 국회 예산 논의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민주당 내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야권 통합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9일) 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소위 열렸습니까.


한나라 어디로 가나..오늘 쇄신 연찬회
지도체제ㆍ박근혜 역할론ㆍ정책쇄신 난상토론
대대적 변화예고..세력간 갈등속 내홍 가능성

한나라당은 2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당 쇄신 방안에 대한 격론을 벌인다.
이번 쇄신 연찬회는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현 지도체제 존속 여부와 박근혜 역할론ㆍ공천개혁ㆍ정책쇄신ㆍ당명 개정 등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쇄신풍이 예상보다 거셀 경우 현 지도체제가 흔들리면서 당이 단순히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의 길로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아울러 쇄신의 방향과 폭을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계파, 세력간 갈등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당은 물론 여권 전체가 자칫 심각한 내홍 국면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연찬회에서 원내외 참석자들은 `홍준표 체제'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일부 쇄신파가 당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지도부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는 대안 부재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간 `지도부 사퇴론'을 제기해온 친이(친이명박) 성향의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날 연찬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고,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쇄신은 홍준표 체제가 막을 내린 다음에 가능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주성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는 인적쇄신 보다 정책전환의 문제가 우선"이라고 말했고, 친박 핵심 의원도 "지도부 교체는 대안부재론 때문에 이미 끝난 얘기 아니냐"고 가세했다.
쇄신의 본질인 공천 문제를 놓고도 격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 등은 "지도부나 특정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지도부-공천권 분리'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으나 홍준표 대표의 한 측근은 "당헌당규를 무시할 수도 없고, 공천에 있어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을 동일시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당내 각 계파와 세력은 `박근혜 역할론'을 놓고도 설전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 일각에서 현 체제로는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동할 수 없는 만큼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으나 박 전 대표 본인은 현 시점에서의 정치쇄신은 명분은 물론 순서와 시기 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이 `부자정당'ㆍ`특권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민생ㆍ복지예산을 대폭 확충키로 하는 등 복지정책의 방향을 좌로 한 클릭 조정한 가운데 전반적인 정책기조와 함께 부자증세 방안인 `버핏세' 등 일부 정책을 놓고는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 질문 1】
갈등을 겪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극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야권 통합이 큰 고비를 넘겼는데, 올 해 안에 새로운 야권 통합 정당이 출범하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 동안 통합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겪던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해 합의를 이루면서 야권 통합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다음 달 중순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박원순 시장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통합 정당이 탄생할 전망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결국 의견을 모으고 하나로 통일해 나가는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그간 극심한 진통이 있었던 만큼 통합의 동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고 밝혔는데요,

우선 다음 달 중순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은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 통합을 결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당 대표 등 지도부는 올해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뽑을 예정인데요,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에 대한 내부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국회 예산안 심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데, 다음 달 9일에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내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죠?

【 기자 】
네, 야당 불참으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소위 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28일)도 개의는 했지만 민주당이 불참하면서 바로 정회됐는데요, 오늘도 예산안 심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 국회가 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예결위 심의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안 무효화에 준하는 조치와 기습 처리 책임자들의 사과 등이 있어야만 예산안 심사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야당 의원 20여명은 오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시간 동안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를 규탄하고 비준 무효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는데요,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FTA 비준안 날치기에 대해서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FTA 무효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bumblebe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