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윤도현 라디오 하차 논란, 당황스러웠다"

방송인 주병진이 논란이 됐던 라디오 복귀 무산 과정에 대해 밝혔다.
주병진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주병진 토크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 한 달 전 논란이 됐던 ‘두시의 데이트 DJ 결정을 고사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여름 ‘무릎팍도사 출연으로 하반기 방송 컴백을 시사한 주병진은 장고 끝에 친정 MBC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TV 프로그램에 앞서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이 가시화됐으나 전임 DJ인 윤도현의 강제하차 논란이 커지자 결국 라디오 복귀를 고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주병진은 방송을 잘 하고 싶어서 고향 같은 라디오 방송에 가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자 라디오로 먼저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라디오 DJ를 하겠다고 말했고, 특정 프로그램을 맡겠다는 얘기는 안 했었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고 밝혔다.

주병진은 (논란이 된)그 일이 일어나기 직전, 시간대가 결정 됐느냐 (고위 관계자에)묻자 ‘두시의 데이트라 하더라. 그렇다면 윤도현씨는 어떻게 됐는지 묻자 다른 프로그램 하기로 됐다고 했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런 기사가 떠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당시 보도에 따르면 내가 ‘두시의 데이트를 하겠다, ‘컬투쇼와 붙어보겠다 하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또 제일 잘 나가는 프로그램과 어떻게 하겠는가. 그런 무리수는 두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결국 주병진은 라디오 복귀는 무산됐지만 TV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하게 됐다.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토크 콘서트로, 편성상 유재석의 KBS 2TV ‘해피투게더 3와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주병진은 유재석과 맞대결을 한다는 표현이 나로서 한편으론 영광이다. 당대 MC들과 대등하게 비교된다는 게 10년 넘게 쉬었던 사람으로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서로 컨셉이 다르니까. 축구와 야구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주병진은 결국은 시청률 때문일 텐데, 당대 최고의 MC들과 내가 맞대결을 펼친다면, 그건 다른 잣대로 평가되어야 하지 않나.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 시청률로 맞대결은 시켜주지 않으면 감사하겠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스튜디오 녹화 형태로 진행됐던 기존 토크쇼와 달리 300~500명의 청중단과 함께 하는 열린 토크쇼다. 연예인뿐 아니라 사회 각층 저명인사가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으로, 지난 25일 박찬호 편을 시작으로 탤런트 차승원이 2회 게스트로 낙점된 상태다. 12월 1일 첫 방송.
[고양(경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