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웬 쇼핑 전쟁?…최루가스도 등장
입력 2011-11-26 15:09  | 수정 2011-11-27 09:27
【 앵커멘트 】
미국에서는 11월 마지막 금요일부터 연중 최대 할인 행사가 시작되는데요.
남들보다 빨리 좋은 물건을 사려는 쇼핑객들이 한바탕 전쟁을 치렀는데, 최루가스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로스앤젤레스의 한 대형마트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전자제품을 구입하려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눈물까지 흘립니다.

싼 물건을 먼저 사려는 한 쇼핑객이 다른 사람들에게 최루가스를 분사한 겁니다.

▶ 인터뷰 : 마크 로페즈 / 쇼핑객
- "사람들이 밀려드는데 어떤 사람이 호신용 최루가스를 터뜨렸습니다. 20명이 뒤에 있었는데 응급 치료를 받았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는 11월의 마지막 금요일.


추수 감사절 다음 날인 이날부터 성탄절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대규모 할인 판매가 이뤄집니다.

쇼핑객들은 목요일 저녁부터 줄을 서서 개장을 기다렸습니다.

금요일 자정이 되면서 백화점 문이 열리자 고객들은 경주를 하듯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다이시아 도시 / 쇼핑객
- "네 개는 제 거고, 네 개는 언니랑 여동생 주려고요. 200달러 썼는데, 그래도 200달러 아꼈습니다."

경기 침체와 유럽 재정 위기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미국 유통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지 언론들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6% 늘어 증가 폭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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