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수사권 조정 반발 '수갑 반납·밤샘 토론'
입력 2011-11-26 12:23  | 수정 2011-11-26 16:22
【 앵커멘트 】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한 전국 경찰들이 충북 청원에 모여 밤샘 토론을 벌였습니다.
일부 경찰들은 항의 표시로 수갑까지 반납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서 모인 수사 경찰관 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한 전국 경찰관들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밤샘 토론회를 연 것입니다.

일부 경찰들은 경찰의 상징인 수갑까지 반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덕 / 청주 오창지구대장
- "수사를 포기해서 집단행동을 하자 이런 취지로 모인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 경찰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서로 의견을 모아보자는 뜻에서…"

일선 경찰들은 이번 조정안이 검찰 개혁이라는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에 역행한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장표 / 청주 흥덕경찰서 팀장
-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는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어느 정도 인정해 준 것인데, 이번 입법예고된 대통령령은 그 취지를 충분히 담지 못했습니다."

경찰들은 앞으로 토론회 등 공식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수사권 조정안의 개선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앞서 어젠(25일) 전국에서 만 명이 넘는 경찰들이 수사업무 포기 의사를 밝히는 등 경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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