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자사고 30% 미달…일부 학교 존폐 기로
입력 2011-11-24 19:12  | 수정 2011-11-24 21:15
【 앵커멘트 】
자율형 사립고가 3년 연속 미달 사태를 겪으면서 일부 학교들은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자사고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 있는 51개 자율형 사립고 중에 원서 접수가 끝난 학교는 47개입니다.

이 가운데 15개 학교, 30%가 모집 정원보다 지원 학생이 적습니다.

서울에서는 11개 학교에서 무더기로 미달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동양고는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바꾸겠다는 의사를 교육청에 전했습니다.


용문고 역시 추가 모집에서 정원의 60%를 채우지 못하면 자사고 지정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자사고는 현 정부 들어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진 학교로, 교육 과정의 절반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반고의 3배에 달하는 수업료를 받으면서도 차별화된 교육을 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대표이사
- "선발이라든지 기타 운영 프로그램들 이런 부분들에서 아주 우수한 학교, 신설 학교로서 이미지가 부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죠."

자사고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은숙 /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현 정부는 실패한 자사고 정책을 인정하고 설립 요건에 맞지 않는 자사고들은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그러나 교육 당국은 자사고 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자사고의 성적 향상도가 높다며 곧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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