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눈속임 밀수 걸렸다"…짝퉁 명품·녹용 등 1천억 달해
입력 2011-11-24 17:56  | 수정 2011-11-24 20:14
【 앵커멘트 】
천 킬로그램이 넘는 녹용과 가짜 명품시계 등을 몰래 들여오던 국제 밀수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한쪽에선 정상 물품을 보여주며 단속을 속이고, 다른 한쪽에선 역할을 분담하며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트럭.

차를 세워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번호가 적힌 박스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명품 가방과 시계, 옷은 물론 1천kg이 넘는 녹용까지.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특A급 짝퉁 가방, 시계 등 정품 시가로 1천억 원이 넘는 물품을 세는 데만 사나흘이 걸렸습니다."

창고 한쪽에는 미처 풀지 못한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48살 현 모 씨 등이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것입니다.

이들은 철저히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 인터뷰 : 현 모 씨 / 밀수조직 통관책
- "저는 중국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습니다."

세관 검사에 대비해 컨테이너 1대에는 제대로 신고한 물품을 실었고, 다른 1대에는 밀수품을 넣었습니다.

또 추적을 피하려고 다른 업체 명의를 쓰고, 대포폰으로 연락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우 / 평택세관 조사심사과장
- "녹용 같은 경우에는 검역에서 불합격이 난 물품이라 복용하면 건강에 상당히 위해를 일으킬 수 있고, 짝퉁 물품들은 정상적인 상행위를 저해하고 국가 신인도에도 크나큰 저해를 입힙니다."

세관은 현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달아난 공범 서 모 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습니다.

관세청은 경기불황으로 이같은 한탕주의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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