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세청, 강남 학원가 기획 세무조사 착수
입력 2011-11-24 14:26  | 수정 2011-11-24 17:04
【 앵커멘트 】
대학입시철을 맞아 고액수강료를 징수한 학원사업자에 대해 국세청이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민생관련 탈세자 189명을 조사해 1,200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세청이 아침 9시 30분 대치동 유명 학원가에 대한 전격 세무조사에 나서 2시간 동안 현장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넉 달 이상 철저한 준비 끝에 상당한 탈세 혐의를 포착해 기획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자는 불법교습으로 수백만 원의 수강료를 현금으로만 징수한 고액 논술학원, 연봉 외에 많게는 수백억 원에 상당하는 계약금을 축소신고한 스타 강사입니다.

고액과외 알선 대가를 차명계좌로 관리해 소득을 탈루한 학원과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급을 기피한 학원 등도 포함돼 모두 20명이 조사대상입니다.


이들은 여러 개의 학원을 소유하고 있어 실제 세무조사를 받는 학원은 강남과 목동 등 유명학원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학원사업자 외에도 청소경비용역 공급업체와 장례관련 사업자 등 탈세자 101명을 조사해 탈루한 세금 548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유명학원은 수백만 원의 고액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차명계좌로 관리하다 법인세 2억 원과 과태료 2억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서민과 영세기업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고리대부업자 88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집중해 탈루한 세금 658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박 모 씨는 명동에서 수십 명의 전주로부터 수천억 원대의 자금을 모집해 주식을 담보로 많게는 원금의 연 72% 이자를 받는 등 400억 원의 이자 소득을 탈루하다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 같은 민생관련 탈세자 189명을 조사해 모두 1,206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로 국내 경기가 악화되는 점을 이용해 서민 경제 어려움을 가중하는 탈세에 대해서는 강력한 세무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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