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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양동근, 세기의 라이벌 최동원·선동열 ‘빙의’ 소감은?
입력 2011-11-21 12:46 

대한민국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최고 라이벌 투수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최동원과 해태 타이거즈의 선동열 선수의 경기를 재현한 모습은 어떨까.
21일 오전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퍼펙트 게임(감독 박희곤·제작 동아수출공사, 밀리언스토리, 다세포클럽)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1987년 5월16일, 최동원과 선동열의 장장 4시간 56분의 대결을 담은 실제 감동 스토리를 12월 전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 등의 영상에서 조승우와 양동근은 최동원과 선동열로 변신, 100% 싱크로율을 보였다.
조승우는 최동원 선수를 연기한데 대해 마운드를 무대라고 생각했다”며 최동원 선수가 무섭고 냉정한 무대 위에 섰을 때, 잘 해내야만 하는 부담감과 압박, 외로움과의 싸움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양동근은 투수는 군대로 치면 최전방”이라고 재치 있게 대답하며, 뭔가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으로,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면들을 많이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최동원 선수의 투구 폼을 모아 놓은 영상을 노트북을 통해 느리게 돌려보며 계속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야구를 처음 했다”는 양동근도 선동열 감독 투구 폼이 굉장히 힘들다고 하던데 난 몰랐다”며 연습하는 방법 밖에 없어서 계속 연습을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촬영 내내 선동열 선수 시절 모습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들은 양동근은 먹고 마시며 살을 찌우는데 중점적으로 노력했다”며 배도 많이 나오게 하려고 했다”고 웃었다.
조승우는 어렸을 때 꿈이 야구선수였는데 영화를 통해서나마 꿈을 이루게 해줘 감사하다”고 좋아했다.
최정원이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두 사람을 취재하는 스포츠부 기자로 나온다. 조진웅이 김용철 선수, 마동석이 박만수 선수를 연기했다. 조승우는 조진웅이 갈비뼈를 다치는 등 부상투혼을 벌였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박희곤 감독은 13살 때 몸이 약해 부모님이 야구를 시켰는데 학교 선생님의 선배가 최동원 선수였다”며 가끔 학교에 와서 학생들의 공을 받아주고 쳐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본 두 사람의 경기가 떠올랐다”며 되짚어보니 두 사람이 인생을 건 이야기라서 영화를 만드는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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