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꽃중의 꽃'…'세계 유일' 여군 의장대
입력 2011-11-20 12:01  | 수정 2011-11-20 13:52
【 앵커멘트 】
국군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의장대 시범인데요.
우리 군에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여군 의장대가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꾳중의 꽃 여군 의장대를 이무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 이펙트 ] 군악 + 무술 + 의장 행사 장면

흩어져 태극기를 만드는 가 싶더니 어느새 일렬로 파도를 타고, 이어지는 예포 발사.

일사분란한 의장대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빨간 베레모에 미니스커트.

바로 세계 유일의 여군 의장대입니다.

남자도 버거운 총을 마치 장난감 다루듯 돌리고 던지고 받아냅니다.

여성의 섬세함은 기본, 군인의 패기와 절도까지 더해져야 비로소 여군 의장대가 완성됩니다.


▶ 인터뷰 : 김민지 중사 / 의장대대 여군소대
- "(행사 중에) 대열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데 벌레가 제 얼굴에 앉아서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행사가 끝날동안 턱에서 목까지 기어가는데 그걸 버티는 과정이…"

중사 넷, 하사 아홉.

7천 여군 가운데 단 열세명 뿐인 여군 의장대는 선발 요건도 까다롭습니다.

키 165~173cm, 몸무게 50~62kg 사이어야 하고 힘든 훈련을 소화할 강인한 체력은 필수입니다.

매달 7켤레의 장갑이 헤질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지만 의장대를 지원하는 여군 부사관 경쟁률은 무려 10대1을 넘습니다.

▶ 인터뷰 : 김하나 하사 / 의장대대 여군소대
- "(어릴 때 살던 진해에) 군항제가 열리면 의장대가 보입니다. 그때부터 의장대에 관심을 가지고…어릴 때 보기에는 총 던지고 그런 화려한 모습에 매료되어서…"

지난 1989년 창설된 여군 의장대는 1년에 150차례씩 지금까지 3천 회가 넘는 행사를 치르면서 대한민국 국군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행사의 꽃이 의장대라면 꽃중의 꽃은 바로 여군 의장대 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이무형 / maruche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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