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다피 차남 체포…"재판정 세워야"
입력 2011-11-20 05:02  | 수정 2011-11-20 10:39
【 앵커멘트 】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체포됐습니다.
국제 사회는 카다피 정권에서 '2인자'로 불리던 사이프 알-이슬람을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채 구금돼 있습니다.

도피 생활을 하던 중에 남부 사막지대에서 체포된 겁니다.

▶ 인터뷰 : 마흐무드 샴맘 / 리비아 정보 장관
- "샤이프 알 이슬람은 범법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리비아 시민들과 정의에 의해 법정에 서야 할 것입니다."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한 이후 몸을 숨긴 사이프는 위장 여권을 갖고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방안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마흐무드 알리 / 리비아 시민
- "오늘은 승리의 날입니다. 마침내 독재자의 아들이 생포되면서 우리는 자유로워졌습니다."

유럽연합 등 국제 사회는 카다피의 차남을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이미 지난 6월 사이프를 반 인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신병 확보에 주력해왔습니다.

다만, 리비아 과도정부는 사이프의 죄에 사형 선고까지 가능하다며 국제 재판보다는 리비아에서 재판을 받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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