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용, 실버세대 전용 화장품이 있다?
대답은 'NO'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에게 문제가 되는 탈모와 주름 등에 주력한 상품은 많지만, 노인용 화장품이라는 분류나 기능성 인증제도는 없기 때문.
식약청은 실버세대의 아름다움을 위한 화장품·의약외품 안전사용 가이드를 17일 발표하며 어르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장품·의약외품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노인층이 즐겨 찾는 제품은 주름개선제, 피부연화제 등의 화장품과 백발이나 탈모방지를 위핸 염색제와 양모제 등의 의약외품, 치약과 틀니세정제 등의 구강용품이 대부분이다.
▲주름개선제 등 화장품 관련 주의사항은?
소위 ‘보톡스 크림, ‘관절 크림 등 특정한 효능을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심사하는 예는 없다. 또한 각질 완화용으로 사용되는 피부연화제를 습진 등 피부질환용 연고와 같이 사용할 경우 부신피질호르몬과 같은 의약품성분의 피부 흡수력 및 침투력이 높아져 약물 효과가 크게 상승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연화제 사용 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눈, 코, 입 및 점막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염모제,양모제 사용 시 주의사항은?
모발의 염색을 위해 사용되는 염모제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나 접촉성 피부염, 투피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염색 전 팔 안쪽 또는 귀 뒤쪽에 염색약을 바르고 48시간 후에 피부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패치테스트를 거친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염색 전 샴푸를 하면 두피 보호막이 손상되므로 염색 전에는 머리를 감지 말고 바로 염색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 상처가 있는 경우 뿐 아니라 머리, 얼굴, 목덜미에 상처나 피부병이 있는 경우에도 염색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눈썹과 콧수염은 피부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염모제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염색과 시력 저하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염색약이 눈에 직접 닿으면 염색약의 과산화수소 성분이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 때문에 염색 중에는 눈을 감고 있고, 염색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눈을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모제는 두피 및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여 탈모를 방지하는 제품으로, 머리카락이 새로 나게하는 발모제와는 다르다. 또한 양모제를 동일 부위에 반복 사용하면 피부의 기름기가 제거되는 현상이 나타나 두피가 거칠어질 수 있다.
▲틀니세정제 등 구강용품 사용 시 주의사항은?
치아가 약한 노년층의 경우 이산화규소, 인산수소칼슘, 탄산칼슘, 인산삼칼슘 등의 마모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할 경우 치아가 마모되어 시릴 수 있으므로, 마모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 사용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틀니의 경우 사용 중 세균 및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다. 때문에 최소한 잠자기 전에는 칫솔을 이용해 틀니세정제로 틀니를 닦도록 한다. 다만 틀니는 플라스틱 재질이므로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표백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그 외에도 틀니를 낀 채 입안에 직접 틀니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