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간식, 키 안 큰다?

Q. 몇 달째 키가 안 크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이제 안 큰다고 얘기합니다. 다리도 짧고, 키도 작은 제가 클 방법은 없나요?
A. 키 성장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키가 잘 크려면 성장호르몬을 최대로 끌어내 주는 식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장호르몬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취침 전 줄넘기나 키 크기 체조 등으로 성장판을 자극해 주는 운동을 하고, 수면 2시간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호르몬은 운동하거나, 다소 저혈당 상태에서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루 중 수면 시에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가장 많습니다. 운동하거나 저혈당이 되었을 때는 수면 시보다 2배 이상이나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집니다.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공복에 성장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성장호르몬은 인슐린과 함께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돕습니다. 성장호르몬은 키가 자라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키 성장에 사용돼야 할 시간에 딴 일을 하느라 제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혈당을 과도하게 높여주는 단 음식을 즐겨 먹거나 자기 전에 간식을 먹고 자는 것을 즐기는 경우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하더라도 키가 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학생은 컴퓨터 사용 시간이 예전보다 많이 길어졌습니다. 한번 컴퓨터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수면 패턴이 한순간 바뀌면 심한 경우 밤낮이 완전히 바뀌기도 합니다.
이 탓에 식사 시간 또한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입맛이 떨어지게 되고, 식사량이 줄어듭니다. 밤에 군것질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야식을 즐깁니다. 자기 전, 이런 습관은 키 성장에 큰 방해가 됩니다. 아울러 현재 성장판의 상태가 본인의 키를 결정하는 열쇠라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성장판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하며,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Dr.MK 상담의 = 박기원 전문의(서정한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