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출산 문제 심각 "혼외출산 인식 바꿔야"
입력 2011-11-16 19:35  | 수정 2011-11-16 21:34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명으로 이미 2001년도에 초저출산 사회로 접어들었는데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혼외출산에 대해서도 나쁘게만 봐선 안 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41살인 이 모 씨.

정보통신업체를 다니는 이 씨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댁과의 마찰이나 양육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이 씨는 결혼 시기를 놓치자 이제 결혼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미혼여성
- "애들도 다 크고 나는 언제 결혼해서 저만큼 애들을 키우나 생각을 했을 때 나이가 너무 많고 하니까 혼자 사는 게 낫겠다고…"

실제로 30대 후반의 여성 미혼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미혼율의 급상승은 곧바로 심각한 저출산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반해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미혼률이 높지만 출산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동거를 하면서 낳은 아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선진국 클럽인 국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을 보더라도 혼외출산율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우리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한국 이민을 장려하는 방법도 있지만, 혼인율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혼외출산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KDI 책임연구원
- "경제활동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습니다. 동거나 혼외출산이 앞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러한 것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를 위해 미혼모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과 미혼모 자녀의 양육을 돕는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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