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한국 유제품 먹는다

남양유업이 국내 유가공 업체 최초로 무슬림 '할랄(halal) '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할랄은 '허용된'이란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들을 위해 따로 도살·가공등의 특별한 처리 과정을 거친 식품과 공산품을 총칭하는 말이다.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타 국가들은 이슬람권 국가에 수출이 힘들다.
매우 높은 수준의 식품 안전이 요구되는 '할랄' 인증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돼지로부터 유래된 모든 원료의 사용 금지 - 기타 육류의 경우도 할랄 방식으로 양육, 도축 - 제조 과정에서 일체의 알코올 사용 금지 의 세 가지 조항이 필수적이다. 또한 식품 원료의 재료가 되는 1차 원재료까지 철저히 점검하며, 제조 장비를 소독하는 알코올도 일체 사용이 금지된다.
이처럼 매우 까다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남양유업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인 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남양유업이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수출용 ‘멸균초코우유 로써 급식용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예정이다.
까다로운 ‘할랄 인증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출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한국의 식품분야 진출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할랄 식품 시장은 전 세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18억 무슬림이 이용하며 약 7,000억 달러(한화 기준 약 850조원) 규모를 가지고 있어, 한국의 진출이 활성화 될 경우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