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동댕이쳐진 청년…반 월가 강제해산
입력 2011-11-16 13:47  | 수정 2011-11-16 14:12
【 앵커멘트 】
두 달째 이어져 온 '반 월가 시위'가 시 당국의 명령으로 강제 해산됐는데요.
이를 두고 시위대가 법원에 제기한 탄원마저 기각되면서 시위대는 '월가 폐쇄 시위'를 벌이겠다며 맞섰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청년이 네 명의 경찰들에게 질질 끌려가다 짐짝처럼 길거리에 내던져집니다.

무릎을 감싸쥔 채 매우 아파합니다.

또 다른 청년은 양손이 수갑에 채워진 채 끌려갑니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의 총본산인 주코티 공원에 새벽부터 수백 명의 경찰이 들이닥쳐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해산 절차는 세 시간 만에 끝났지만 갈 곳을 잃은 시위대는 끝까지 저항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브레이 / 반월가 시위대
- "우리의 억만장자 시장 블룸버그는 금융가의 이익을 지키는 것에 관심이 더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코티)공원에 돌아가지 못하게 하면 할수록 시위대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법원은 당국의 강제 해산 결정을 보류해 달라는 시위대 측의 탄원을 기각했습니다.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공원에서 시위를 계속할 수는 있지만, 야영은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앨런 래빈 / 변호사
- "그들은 단순한 야영을 하는 게 아닙니다. 이 법은 개정되어야 해요. 그들은 반 월가 시위 차원에서 24시간을 그곳에서 자는 거라고요!"

한편 시위대측은 추운 날씨에 대비해 별도의 거처를 마련하고, 오는 17일을 '행동의 날'로 정하는 등 시위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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