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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남극의 눈물` PD 강풍에 고립‥귀국 늦춰
입력 2011-11-16 00:43 

MBC 환경 다큐 시리즈 '지구의 눈물' 마지막 편 '남극의 눈물' 취재차 남극에 머무르고 있던 김진만 PD가 예상치 못한 블리자드를 만나 불가피하게 귀국을 연기했다.
아시아 최초로 황제펭귄의 1년을 담기 위해 300일 넘게 남극에 머무르고 있던 김 PD는 당초 지난 11일 귀국하려 했으나 블리자드(남극에서 일어나는 거세고 찬 바람을 동반한 눈보라 현상)가 계속돼 비행기 일정이 취소되면서 귀국도 늦추게 됐다.
남극의 호주 모슨기지에 머무르고 있는 '남극의 눈물' 제작진은 비행 담당자로부터 일정을 미루자는 통보를 받고 현지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김 PD는 메일을 통해 "현재 촬영팀 셋은 건강하다. 빨리 돌아가서 황제펭귄의 경이로운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소식을 전했다.

'남극의 눈물' 공동 연출인 김재영 PD는 "무엇보다 제작진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프로그램은 차질 없이 방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는 김 PD가 귀국하는 대로 마무리 작업을 통해 12월 중 프롤로그 및 본편 5부작을 방영할 계획이다.
한편 '남극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에 이어 제작되는 '지구의 눈물' 시리즈 4편 완결판으로, 지난해 봄부터 올 가을까지 2년여 동안 4개 촬영팀이 한국, 일본, 호주, 독일, 아르헨티나 등 7개국 10여개 기지의 도움을 받아 남극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남극의 눈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촬영하기 힘들다는 황제펭귄의 1년과 세계 최초로 촬영한 혹등고래의 남극에서의 좌초, 남극 해양생태계 비밀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수출전략형 콘텐츠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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