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DPP-4억제제, 당뇨 환자에 ‘새’ 기회 될까?
입력 2011-11-15 17:40  | 수정 2011-11-16 16:04
DPP-4 억제제가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DPP-4 억제제(Dipeptidyl Peptidase-4 Inhibiter)는 식후 혈당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DPP-4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자가혈당조절 기능을 강화해 준다.
또한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지 않고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약물 투여로 인한 체중증가, 저혈당 등 기존 치료제에서 보인 부작용을 개선해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한 듯, 제약사들이 이 계열 치료제를 시장에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한국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이 처음 출시됐으며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가 이듬 해인 2009년 2월 발매됐다.
올해 들어 11월 15일 한국BMS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가 시장에 가세하였으며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의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가 9월 14일 허가를 받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DPP-4 억제제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말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3년 만에 전체 시장의 15%를 점유하며 높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첫 제품인 자누비아의 기세가 놀랍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올 상반기 EDI 청구현황에 따르면 자누비아100mg는 120억원(EDI)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배 이상 성장했다. 단 자누비아는 25, 50, 100mg 세 가지 용량이 처방된다.
가브스50mg의 EDI 청구액은 6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트라젠타와 온글라이자가 기존의 DPP-4 억제제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장 및 간장 기능장애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DPP-4 억제제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엘헬스케어와 국내 제약사들도 현재 DPP-4 억제제를 개발중에 있어 향후 이 계열 약제는 보다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DPP-4 억제제는 이제 한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로 자리잡았다고 본다”며 향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가장 커다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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