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교수 "오래전 생각한 일 실행한 것"
입력 2011-11-15 17:19  | 수정 2011-11-16 12:30
【 앵커멘트 】
1,500억 원 기부를 약속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오래전에 생각한 일을 실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권 행보 등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 교수와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500억 원대 주식의 사회환원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출근길에 잠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교수는 담담하게 "단지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일 뿐"이라는 말만 남기고 건물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제가 강의라든지 책을 통해서 사회에 대한 책임 사회공헌 말씀을 많이 드렸었는데요.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긴 것뿐입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 교수는 대권 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인'하는 대신 '침묵'으로 답했습니다.

안 교수가 정치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는 가운데,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안 교수의 재산 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을 가속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미래포럼에 참석해 "안 교수와 연락을 한 번 해서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안 교수의 재산 환원에 대한 배경이나 '본격적인 정치 참여 신호'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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