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때문에…' 40대 사업가 납치·살해
입력 2011-11-15 16:35  | 수정 2011-11-15 21:32
【 앵커멘트 】
40대 사업가를 납치해 살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족 간 재산문제를 해결해주고 받기로 한 22억 원을 주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장에 검은색 차량과 은색차량이 연이어 들어옵니다.

잠시 후 마스크를 한 남성이 불안한 듯 주차장을 살피더니 이내 차를 밖으로 빼냅니다.

46살 한 모 씨가 납치된 건 지난 3일 밤 11시 20분쯤.

한 씨와 돈 문제로 갈등을 겪던 46살 김 모 씨가 범행을 계획했고 지인들이 이를 도왔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김 씨 등은 차 주변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한 씨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습니다."

이리저리 차를 몰던 이들은 한 씨가 숨진 것을 확인하고 충북 청원의 한 야산에 그를 묻었습니다.

일당이 한 씨를 납치한 건 그가 약속했던 22억 원의 돈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병국 /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가족 간 재산문제 등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22억 원을 받기로 하였으나, 피해자가 약속해주는 돈을 지급하지 않자 피해자를 납치하여…."

재산 상속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시작된 갈등이 결국 살인사건으로 번진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유가족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부탁할게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25살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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