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재산 환원' 여야 엇갈린 반응
입력 2011-11-14 21:18  | 수정 2011-11-14 23:19

【 앵커멘트 】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재산 환원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한나라당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깎아내린 반면, 민주당은 사회지도층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갑작스런 재산 환원에 대해 일단 여야 모두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안 교수의 재산 환원의 배경을 두고는 여야의 해석이 달랐습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안 교수의 재산 환원에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안 교수의 재산 환원으로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탄력을 받지 않을까 경계하는 빛이 역력합니다.


실제로 지난 11일 발표된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안철수 신당'의 내년 총선 지지율이 36.2%로 한나라당과 야권을 제칠 정도로 안 교수는 여전히 위력적인 카드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안 교수가 사회 지도층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도덕적 의무를 다한 것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단지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선뜻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안 교수의 결정은 사회적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안 교수는 이번 재산 환원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일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여야 모두 안 교수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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