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멀미 잘 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입력 2011-11-14 12:40 
Q. 멀미가 유난히 심합니다. 차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한 것도 아닌데,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픕니다. 전정기관이 예민해서 멀미가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나아질 방법이 있나요?
A. 우리 몸의 위치 감각을 느끼는 역할을 하는 곳이 귀 안의 세반고리관입니다. 이곳의 흔들림이나 고저차이의 자극이 올 때 어지럼증과 오심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멀미는 머리가 흔들리면서 전정신경계의 부하가 걸려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차를 자주 타면 멀미도 좋아질 수 있는데 이는 전정신경계가 운동 되어서입니다.
멀미라는 것이 꼭 차나 배를 타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흔들리거나 시야가 흔들려도 전정신경계가 약한 사람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놀이 기구를 타거나, 대형마트 같이 복잡한 곳에 오래 있어도 머리가 띵해지는 것은 약한 멀미의 현상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정신경운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눈을 한곳에 고정하고 고개를 좌우, 위아래로 돌리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을 자주 하면 멀미하는 것이 조금 덜 할 수 있습니다.

과식이나 공복 시에 멀미가 더 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이 흔들리면 더 멀미하므로 버스를 탈 때, 중간 자리에 앉은 것이 도움됩니다. 잠을 자는 것도 방법입니다. 책이나 핸드폰 등 작은 화면을 가까이 보는 것보다, 멀리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멀미약을 처방받아 필요시마다 먹는 것입니다.
멀미를 잘하는 사람들은 특히 편두통(migraine)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신경과에서 편두통 예방치료를 하면 멀미증상도 호전됩니다. 멀미가 평소에도 심하다면 근처 신경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길 권합니다.
※ Dr.MK상담의 =오세호 전문의(오즈신경과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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