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서철 물놀이 사고 잇따라
입력 2006-08-01 18:47  | 수정 2006-08-01 21:23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물놀이 익사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안전사고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전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위를 피해 물을 찾았던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모 청소년수련원 앞 바닷가에서 18살 김모군 남매 등 중, 고교생 4명이 썰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김군 등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충북 영동군 용산면 율리 송천교 밑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9살 강모군도 거센 물살에 휩쓸려 200미터를 떠내려 가다가 구조됐지만 병원 후송 도중 사망했습니다.

경남 밀양시 산외면 기회리 밀양강 솔밭유원지에서도 물놀이를 하던 17살 이모군과 김모군이 수심 5미터의 강에 빠진 것을 주위 피서객들이 발견해 병원에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또 전남 장흥군 안양면의 수문 해수욕장에서도 66살 김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지고, 전남 광양시 다압면의 섬진강에서 낚시하던 71살 서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물놀이 익사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에앞서 지난주말 이틀간 전국적으로 1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물놀이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피서객들의 안전수칙 미준수와 성급한 물놀이 성향이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지난달 25일 발령된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인터뷰 : 서종진 재난종합상황실장 / 소방방재청
- "매일 10여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해서 주의보를 경보로 한 단계 상향해서 발령했다."

방재청은 물놀이 사고 방지를 위해 전국 384곳의 물놀이 위험지역에 소방관과 민간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119 시민수상구조대' 4천명을 배치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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