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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서 “유진씨, 태영씨에게 뽀뽀해 죄송해요”[인터뷰]
입력 2011-11-12 10:37 

신인 여배우에게 두 얼굴이라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앞에서는 고분고분 싹싹하고 상냥하며 조신한 것 같은데, 뒤에서는 ‘호박씨를 제대로 깐다. 이 평가를 못마땅해 한다면 극중 배역을 너무 잘 소화해서라고 해야겠다.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변명이 아닌 사실이니까.
배우 김윤서(25)는 SBS TV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에서 기태영의 맞선녀로 12회부터 투입, 얼굴을 알리고 있다. 기태영이 연기하는 최신형의 집에도 드나들고 신형의 엄마 천연덕(박정수)에게 애교를 떨며 예쁨도 받는다. 하지만 본 모습은 다르다. ‘호박 나이트를 좋아하고, 빚도 1억원이나 있는 인물이다.
처음에 정말 배역 이름대로 조신한 애인 줄 알았어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애가 있지?라고 생각했거든요. 12부 대본 연습을 하는데 작가님이 ‘배역이 조신애니깐 우선 조신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두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15부 대본이 나오면서 ‘헉 했죠. ‘우선이라는 말이 걸렸었는데 진짜 그랬어요. 하지만 연기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김윤서는 신애는 솔직히 밉상인 캐릭터”라며 하지만 귀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는 귀여웠다가, 또 다른 상황에서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에서는 기태영(그룹 ‘SES출신 배우 유진과 최근 결혼을 했다)에게 기습 뽀뽀를 했다. 기분이 어땠냐고 물으니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란다. 죄송하죠. 두 분 결혼하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냥 그런 기분이에요.”(웃음)
그럼, 애교 넘치는 모습과 ‘좀 노는 언니 모습 가운데 본인은 어떤 스타일이냐고 질문하니 이 인물이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 특히 후자는 더더욱 아닌 것 같다”며 또 다시 배시시 웃는다.

김윤서는 최근 끝난 KBS 2TV ‘포세이돈에도 출연, 통통 튀는 캐릭터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폼나게 살거야도 그렇지만 ‘포세이돈은 정말 다들 친하게 지내요. 특히 (박)성광 오빠는 너무 재밌어요. 감정 신도 어쩜 그렇게 잘하시는 모르겠어요.”
한동안 ‘두 탕을 뛰며 연일 계속되는 촬영에 바빴던 김윤서. 그는 지난해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이병헌의 처제로 나와 관심을 받았다. 이후 CF도 몇 편 찍었고 연예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는 최민식, 이병헌, 김지운 감독님과 함께 한 영화가 데뷔작이라니 정말 행운이었다”며 그분들 덕을 많이 봤다. 감사한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단국대 건축공학과 일명, ‘공대 아름이 출신인 김윤서는 2010년 대학을 졸업하고 연예계에 뛰어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연기를 향한 열정을 폭발시켰다.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하던 예전, 기획사 명함도 수 십장 받을 정도였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 있게 하고 싶은 일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아직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큰 배역을 맡지는 못했으나 점점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폼나게 살거야는 처음에 오디션을 봤죠. (주인공 아라 역의) 윤세인과 함께 최종까지 갔는데 안 됐어요. ‘나는 아니었나보다 하고 ‘포세이돈 촬영을 하고 있을 때인데 역할이 하나 생겼다고 연락이 왔죠. 작가님이 다시 캐스팅해주신 거죠. 너무 감사했어요.”(웃음)
아직 갈 길이 바쁜 예비 스타 김윤서. 그는 어떤 연예인이 되고 싶을까. 솔직히 지금은 연기 말고는 어떤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 연기를 다져 놓으면 또 하고 싶은 것이 많이 생기겠죠. 음악도 하고 싶고, 공연도 하고 싶기도 하고요. 물론 일단 연기를 잘해야겠죠? 꼭 어떤 배역에든 너무나 잘 맞는 진실한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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