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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 ‘가족의 탄생’, 욕심내단 이효리에 혼쭐난다
입력 2011-11-12 08:37 

오늘(12일) KBS 토요예능 ‘시크릿 후속 ‘가족의 탄생이 첫 방송된다.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의 새 프로그램 가족의 탄생은 스타들이 버림받은 동물과 동거하며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담은 동물 교감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김병만, 이휘재는 희귀동물과의 동거를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에피소드를 전할 예정이다.
‘가족의 탄생 첫 출연자는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와 에이핑크가 선정, 짧게는 4주 길게는 2달여간 유기견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유기견의 입양 전까지 임시보호자를 자처한 두 팀은 유기견들의 숨겨진 사연 소개는 물론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새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피니트가 맡는 유기견은 3개월된 진돗개 잡종 3마리. 황구, 백구, 흑구로 구성된 세마리 강아지와 함께 지낸다. 어렸을 때부터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어미 개를 보며 자란 이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유독 크다. 에이핑크 역시 불리불안 증세를 앓고 있는 말티즈 외 2마리 강아지와 동거할 예정다.

갖가지 사연으로 주인에게 버림받고 모진 학대로 상처를 입은 유기견들이 스타들의 사랑 아래 변화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는다. 자칫 감동으로만 치우칠 수 있는 점을 감안, 김병만 이휘재의 ‘희귀동물 동거기를 통해 색다른 에피소드를 가미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획 의도와는 달리 프로그램 본연의 색깔이 ‘예능 인 만큼 다소 선정적이거나 가볍게 다뤄질까봐 우려하는 시선들도 적지 않다. 유기견 문제를 일시적인 방송 소재로 삼아 진심으로 유기 동물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담고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지도 모른다는 것.
앞서 ‘가족의 탄생 김상미 PD는 프로그램 초반 콘셉트 및 섭외 과정을 설명하며 처음에는 유기견을 입양해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스타들을 영상에 담을 예정이었다”며 이효리, 송중기, 조수미 등 동물애호가로 소문난 스타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가치관, 집 공개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특히 ‘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이효리는 섭외 당시 굉장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유기견 문제는 가볍게 다룰 사안이 아닌데 토요 예능이라는 프로그램의 본능적인 성향이 마음에 걸린다고 출연을 일단 고사했다”며 자신은 굉장히 진심을 다해 ‘유기견 을 키우고 있고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한데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PD는 사실 당연한 말이다. 프로그램 방송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답하는 그녀의 심경을 깊이 공감했다. 제작진 역시 이 부분을 고려해 진실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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