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처리 1-2일후 연기

김병준 교육부총리 거취문제와 관련해 한명숙 총리는 하루 이틀 여론을 들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창원 기자

정부종합청사입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김병준 부총리 거취문제와 관련해 하루 이틀 정도 여론을 들어본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윤리적 측면에서 시비가 된 표절과 학위거래 의혹에 대해서 교육위를 통해 상당부분 의혹이 풀린 것으로 판단했다고 김석환 공보수석이 전했습니다.

한 총리는 그러나 김 부총리의 거취문제는 이미 정치 이슈화됐다는 점에서 각계 여론을 수렴하고 당과 당사자, 대통령과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결정에는 해임건의안 등 모든 가능성이 포함된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교육위 회의가 끝나는 대로 간단한 논평을 밝힐 예정이지만, 여론을 지켜보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한 총리가 당초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공식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총리실에서도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해명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논문표절과 학위거래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김 부총리가 과연 교육계를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어찌됐던 김 부총리 거취에 대한 판단이 뒤로 미뤄짐으로써 이번 인사가 강행될 가능성이 커졌고, 당청 조율을 맡았던 한 총리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부종합청사에서 mbn 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