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구당 빚 5천만 원 돌파
입력 2011-11-11 14:03  | 수정 2011-11-11 16:30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5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자산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공동 조사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가구당 부채액은 5천 205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2월 말 4천618만 원에서 무려 12.7%나 증가했습니다.

물론 자산도 늘었습니다.


가구당 2억 9천여만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부채 증가율은 자산 증가율 7.5%를 훌쩍 뛰어넘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보유 자산도 많고, 부채도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저소득층과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은 더 나빠졌습니다.

▶ 인터뷰 : 김신호 / 통계청 과장
- "가구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총자산대비 총부채비율과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비율 모두 임시 일용직 가구와 자영업자가 높았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구당 순자산은 2억 4천560만 원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자산은 여전히 상위층으로 쏠렸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10분위로 나눴을 때 상위 10%가 순 자산의 46.1%를 가져갔습니다.

작년 조사보다는 1.2%포인트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또 자산과 부채의 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73%로 압도적인 수준이었고, 부채 중에서는 부동산 담보대출이 54.7%를 차지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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