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 하이닉스 입찰 참여 "주력부품 자체 생산한다"
입력 2011-11-10 18:52  | 수정 2011-11-10 21:14
【 앵커멘트 】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입찰 참여는 사실상 SK그룹의 도전을 의미합니다.
3조에서 4조 원에 달하는 거대 자금을 투자해 반도체 만년 2위 업체인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SK그룹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강호형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입니다.

특히 SK그룹이 주목한 것은 최근 반도체 수요가 컴퓨터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로 급격히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통신시장에서 요지부동 국내 1위와 글로벌 진출까지 꿈꾸고 있는 SK텔레콤으로서는 반도체 자체 생산이 필수가 됐습니다.

이를 위해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 등 오너들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인수를 최종 결정한 것입니다.

인수 뒤 삼성전자에 이어 반도체 분야 만년 2위를 달리는 하이닉스 경영에는 일단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사령탑은 교체되겠지만 기업 문화와 체질을 바꾼 뒤 점진적인 개혁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하이닉스의 실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려는 무모한 계획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SK가 차세대 통신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업체를 추가로 M&A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섬유가 주력이었던 SK그룹은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 M&A를 성공시켜 사업을 다각화해 왔습니다.

SK에너지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와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그 예입니다.

SK텔레콤이 3~4조 원에 달하는 하이닉스 인수자금을 쏟아붓고 원하는 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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