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폭풍이 몰려온다?…'2013년 5월이 극대기'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금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거대한 태양흑점폭발이 포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3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역학관측위성(SDO)이 태양에서 거대한 흑점을 새로 발견했습니다. ‘AR11339라 명명된 이 흑점은 길이 8만㎞에 폭 4만㎞로 지구의 3배 이상 크기로 알려졌습니다.

흑점이 생기면 주변에 높은 에너지가 쌓이고 이 힘은 일정한 한계를 넘으면 밖으로 터져 나와 1메가t짜리 수소폭탄 수십억 개가 일시에 터질 때의 에너지와 맞먹는 규모의 플레어(solar flare) 현상이 발생합니다.

플레어가 발생하면 X선 등 강한 방사선이 쏟아져 나와 코로나질량방출(CME)이 시작됩니다. 코로나는 태양 가장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초고온 가스층으로 섭씨 100만 도가 넘는 입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평소 태양 중력에 붙잡혀 있던 이 입자들이 플레어의 충격으로 함께 방출되며 X선 등은 폭발 후 약 8분, 코로나 물질은 30분~3일 뒤면 지구에 도달하며 이 둘을 합친 태양폭풍이 발생하게 되면 인공위성이 궤도를 이탈하거나 통신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태양활동 극대기에 지구촌 곳곳에서 통신이 일시 끊기고 다목적 위성 아리랑 1호도 갑자기 고도가 6백미터 가량 낮아진 적이 있습니다.

한편 태양의 흑점은 11년을 주기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데 전문가들은 2년 뒤인 2013년 5월을 극대기로 전망했으며 이러한 태양폭풍이 지구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준엽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