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출제위원들, 합숙생활 마치고 감금생활서 '해방'
입력 2011-11-10 08:04  | 수정 2011-11-10 08:28

오는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가운데 수험생들과 함께 출제위원들도 기나긴 '감금' 생활에서 해방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투입된 인원은 출제위원 307명, 검토위원 190명, 보안요원과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각종 관리인력 196명 등 총 693명의 인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0일 강원도의 한 콘도미니엄으로 들어가 합숙을 시작한 출제위원들은 수능 당일인 10일까지 총 32일간 문항을 출제하고, 이 기간 동안은 보안을 위해 가족을 비롯한 외부와의 연락은 일절 허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휴대전화를 포함해 이메일과 팩스, 편지 등 외부와의 소통이 단절되며 합숙소에 사용한 종이, 휴지 등은 반출이 금지됩니다. 여기에 이들이 머물게 될 콘도 건물의 주변을 2m 이상의 펜스로 둘러싼 뒤 그 위에 그물망 까지 씌우는 등 철통같은 보안 속에 문항 출제가 진행됩니다.


출제위원의 위촉 과정도 혹시 모를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비밀에 부쳐지며 교수 또는 교사가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경우 해당 학교의 총장 또는 교장만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출제위원들은 위촉 사실을 발설하지 않고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서약서를 작성한 뒤 합숙을 시작해 수능이 끝나는 10일 오후 5시35분 기나긴 합숙생활을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편 지난 8일 직업탐구 영역 출제를 위해 선발된 출제위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현재 경찰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위 사진은 본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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