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SLS 조선소 부지 매입 로비' 집중 조사
입력 2011-11-10 05:01  | 수정 2011-11-10 05:34
【 앵커멘트 】
검찰이 신재민 전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부적절한 관계 입증을 위해 이 회장 최측근 인사들을 최근 잇따라 소환 조사했습니다.
SLS 조선소 부지 매입에 신 전 차관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핵심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SLS조선은 지난 2007년 2월 전라북도와 군산·장항 국가산업단지에 조선소를 짓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합니다.

하지만 2008년 2월 토지 소유주인 한국중부발전이 발전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며 조선소 건립 계획은 무산될 위기에 처합니다.

검찰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이때 중부발전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권 실세를 상대로 로비를 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 SLS그룹 전 고위 임원인 김 모 씨와 박 모 씨를 이미 수차례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이 회장의 최측근들로 계열사 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또 안택수 한나라당 전 의원의 사위로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황 모 씨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 등 3명이 신재민 전 차관을 로비 창구로 이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 전 차관은 재직 당시 군산·장항 국가산업단지 등 새만금 사업 의결기구인 새만금 위원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새만금 사업단 관계자
- "(신재민 전 차관이) 새만금 위원회 회의에 장관 대신 몇 번 참석은 하셨다…."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당시 신 전 차관이 조선소 부지 매입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포함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금융권과 국정원 출신 고문단을 구성해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측근들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신 전 차관과 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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