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달인, 막 내린다
입력 2011-11-09 16:40 

16년동안 줄기차게 온 국민을 웃겨 줄거라 믿었던 '달인'이 3년 11개월만에 막을 내린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이자 최장수 코너 기록을 경신중이던 '달인'이 오는 13일 마지막 방송을 가진다.
박중민 총괄프로듀서(EP)는 9일 "오늘 녹화를 끝으로 '달인'이 막을 내린다"며 "김병만 씨 본인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예전부터 고민해왔던 문제이고 소재가 부족한 상태에서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실 때 떠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달인'은 2007년 12월 첫 방송 후 숱한 부침 속에서도 4년 가까이 '개콘'을 지키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매주 김병만(36)이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형식으로 그간 선보인 캐릭터만 해도 아무런 맛도 못 느끼는 설태 선생, 한 자세로만 살아온 죽돌 선생, 격파의 달인 골병 선생등 250명이 넘는다. 9일 녹화를 앞둔 김병만은 "이 코너을 통해 너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고 김병만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코너로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KBS 공채개그맨 17기인 김병만은 5년여 무명생활을 거쳐 2007년 류담 노우진과 함께 한 '달인'코너를 통해 국민 개그맨으로 발돋움했으며 3년 연속 KBS 연예 대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자전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를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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