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토마토 검정 잎곰팡이병 '전국 확산'
입력 2011-11-09 14:10  | 수정 2011-11-09 20:07
【 앵커멘트 】
동남아지역에서 발생하던 토마토 검정 잎곰팡이병이 국내에 확산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국내 토마토 가운데 저항성을 가진 품종이 없고, 등록된 치료약도 없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토마토 생육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검정 잎곰팡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 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잎곰팡이병 증상과 비슷하지만, 잎이 더 검게 변하는 게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이환구 / 충남도 농업기술원 재배팀장
- "보통 봄,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곰팡이가 여름에도 나타나는 것을 보니 뭔가 특이하게 달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정밀한 조사를 해보니까 균도 다른 균이 나왔고…."

충남뿐만 아니라 인천 강화도와 강원도 춘천, 제주도 등 전국에서 이 병이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병에 걸려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토마토 수확량의 30~40%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품질도 크게 떨어집니다."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화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잎곰팡이병 치료제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아직 등록 시험을 거치지 않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이문행 / 충남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 "환기관리를 철저히 하셔서 토마토 잎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고요. 그다음에 습도가 높지 않도록 토마토밭을 항상 관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가지와 고추에도 발병 우려가 있는 만큼 연구를 확대하고, 치료약 등록 시험과 저항성 품종 개발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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