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첨단과학산업단지 예정지…보상 문제로 자해 소동
입력 2011-11-09 13:56 
【 앵커멘트 】
첨단과학산업단지 예정지인 전라북도 정읍이 요즘 시끄럽습니다.
주민들이 토지 보상 산정이 잘못됐다며 자해 소동까지 벌였습니다.
JBC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읍 첨단과학산단 개발지구 내에 위치한 양계장 시설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해당 주민들이 철거 용역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양계장 농가들은 닭 1마리당 순수 소득을 500원으로 산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흉기와 발화 물질을 이용해 자해 소동까지 벌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정 / 정읍 첨단산단 주민
- "이 자리에서 죽으면 죽었지 절대 양보 못합니다. 닭 한 마리당 500원씩 보상해주며 나가라고 하는데 그건 차라리 죽으라는 소리와 똑같거든요. 우리나라가 지금 민주주의 맞아요?"

토지주택공사와 정읍시청이 평가한 감정가는 발전 가능성과 실거래 내역, 주변 지역 보상내역 등을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며
첨단산단 개발지구 내 주민들은 성토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또 보상가에 대한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대집행 형식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극대화되면서 사업 시행자인 토지주택공사측은 철거 완료 시기를 오는 2012년 3월까지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측은 그러나 매입토지와 건축물 등 지장물에 대한 보상 평가와 행정대집행은 적법 절차에 따라 설정됐다고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김남호 / JBC 기자
- "겨울철을 앞두고 행정대집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밀어붙이기식 사업이 강행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JBC 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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