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대전(大戰)에 티아라가 합류한다. 티아라는 9일 ‘크라이 크라이(Cry Cry)를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티아라는 소속사를 통해 원더걸스, 소녀시대와 맞대결을 예고했고 실제로 원더걸스 첫 방송 다음 주인 18일 KBS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한다.
티아라의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대형 걸그룹에 맞서기 위한 티아라의 첫 번째 전략은 블록버스터형 뮤직비디오다. 9일 공개되는 '크라이 크라이'(Cry Cry)의 뮤직비디오는 차승원, 지창욱과 티아라 멤버 지연, 큐리, 은정, 효민 등이 출연한다.
이례적으로 4일간 약 96시간 동안 부산에서 올로케 촬영이 진행된 근래 보기드문 대형 뮤직비디오다. 스케일이 큰 만큼 뮤직비디오도 2편에 나눠 공개된다. 단편영화에 버금가는 총 30분 분량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티아라의 이번 뮤직비디오가 타이틀 곡이 아니라는 것. 티아라의 첫 번째 승부수는 뮤직비디오 이슈를 통한 이미지 상승 효과다. 또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부담감을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를 통해 일정부분 방어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숨어있다.
타이틀곡은 알려진대로 ‘러비더비(Lovey-Dovey)다. 티아라는 ‘러비더비 활동을 한달 뒤인 12월로 잡았다.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활동을 마무리 한 시점이다. 실제로 정면승부는 피하겠다는 것. 소녀시대나 원더걸스가 후속곡 활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더라도 티아라는 타이틀 곡 활동에 집중하며 파상공세를 펼칠 수 있다.
문제는 연말 시상식이다. 티아라의 활동이 연말 시상식들과 겹치게 되는 것. 하지만 올해 ‘롤리폴리 등으로 눈에 띄게 성장한 티아라인 만큼 연말 시상식에서 자연스럽게 신곡 ‘러비더비를 병행해 활동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실제로 티아라는 지난해 12월 지난해 ‘야야야(Yayaya)를 발표하며 비슷한 전략으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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