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다수 수험생들의 대학 입시를 사실상 결정하는 수학능력시험. 이처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입실시 주의사항이나 컨디션 조절 방법에 대해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수능시험과 관련해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이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수능 날 시험장에 들고가는 간식의 종류'로, 한 포털 사이트 검색란에 '수능'을 입력하면 '수능 만점자 1%', '수능 D-DAY'등과 함께 수험생을 위한 간식을 집중적으로 출시한 한 제과점 이름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다.
수능시험은 긴 시간 동안 치러지는데다 극도의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뇌의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은 초콜릿·사탕 등 간편한 먹을거리를 챙겨가기 마련이다.
실제로 수능을 치는 수험생들은 8시 1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해 8시 40분부터 첫 시험을 치르게 된다. 1교시 언어영역을 80분 내에 마무리하면 30분 휴식 후 10시 30분부터는 2교시인 수리영역 시험을 보게 된다. 13시 10분부터는 70분간 외국어영역을, 이후 14시 50분부터는 94분간 사회·과학·직업탐구 시험이 진행된다.
여기에 마지막 과목인 40분간의 제 2외국어 시험을 친다고 가정할 경우 수험생들이 입실부터 퇴실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8시간 55분. 순수하게 문제를 푸는 시간만 해도 384분이란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중간중간 에너지 보충을 해 주거나, 배고플 때를 대비해 간식이 필요한 것.
그렇다면 수능 당일엔 어떤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수능 시험장에 들고 가기 적합한 간식은 휴대가 용이한 단당류 음식이다. 두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충분히, 그리고 빠르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 전환이 빠른 단당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 바나나, 사탕, 꿀물, 초콜릿 등이 단당류 음식에 해당한다.
▲화이트 초콜릿<다크 초콜릿
수능 시험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간식 중 하나인 초콜릿은 휴대가 간편하고 구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피로회복을 돕고 대뇌 피질을 자극하는 데오브로민(theobromin)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화이트 초콜릿보다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이 권장되며, 초콜릿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아몬드·땅콩 등 견과류 도움
땅콩과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는 비타민E와 레시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E는 항산화효과가 있어 두뇌 조직의 지방산 산화를 방지하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레시틴은 두뇌 구성 성분이자 뇌신경 활성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호두는 5~7알, 아몬드는 15~20알, 땅콩은 20~30알 정도가 하루 섭취량으로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평소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를 금해야 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