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FTA 비준, 여야 '또다시 전운'
입력 2011-11-07 13:53  | 수정 2011-11-07 17:19
【 앵커멘트 】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잠시 주춤했던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조속한 처리를, 민주당은 결사저지를 외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미 FTA를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한 뒤, 당 쇄신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한미 FTA 문제는 국익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더이상 미루기가 어렵습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외통위 소관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내일(8일) 오전까지 마친 뒤,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야당의 외통위 회의실 점거와 관련해, "상임위원장만 있으면 다른 장소에서 회의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은 완강합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권을 팔아넘기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FTA에 반대한다"며 다음 정권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시민들은 급할 것이 없다. 내년에 또 다음 정권에 처리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 요구를 받아와야 예산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여야가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한바탕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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