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내주 쇄신논의 착수…민주 통합 여진 지속
입력 2011-11-05 12:38  | 수정 2011-11-05 15:27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다음 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쇄신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합니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제시한 야권 대통합을 두고 당내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쇄신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태근 의원 등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 5명은 이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 등 여권 지도부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최고위원 등 일부 중진 의원들도 당내 쇄신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최고위원(10월 31일)
- "저는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서도 더이상 예의를 지키고 배려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7일 그동안 구상해온 쇄신안을 공개하고, 쇄신 연찬회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계획입니다.


쇄신안에는 천막당사 시절과 같은 위기감을 반영해 중앙당사를 폐지해 원내 정당화를 시도하고, 주요 당직을 원외 인사에게 개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지도부가 제시한 야권통합 로드맵에 대한 내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대선 1년 전 사퇴 규정에 따라 12월 18일 이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손학규 대표가 야권 통합을 고리로 내년 총선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가열되자, 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2월 18일 이전에 야권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며, 야권의 모든 세력을 규합한 연석회의를 제안했습니다.

10·26 재보선 이후 여야 지도부는 당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당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내홍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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