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통계와 체감물가…왜 차이 날까?
입력 2011-11-05 10:03  | 수정 2011-11-05 10:09
【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불과 3.9%였지만, 체감물가는 훨씬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정부 지표와 체감 물가가 다른 이유를 최인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분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

기준시점인 2005년에 비해 5.9% 오른 것입니다.

가령 만 원짜리 분유라면 약 만 6백 원이 됐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마트에서는 이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으로 사야 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

우선 통계청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물품에 대한 가격만 확인하다 보니 고급 사양 제품은 점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로 넘어가면 체감도가 더 떨어집니다.


「대상 품목은 4백89개에 이르지만, 소비자로서는 많아야 40∼50개 품목밖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5년마다 측정 대상이 바뀌다 보니 빠르게 변하는 제품 주기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5년 단위 기준을 2∼3년 내로 축소해서 사회적인 제품의 패턴을 맞춰야 하고, 스마트폰 같은 것을 대표 기준품목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통계와 실제 생활 사이에 벌어지는 차이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만 국민의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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