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자퇴생·10대 인문학자 "꼭 대학 가야 하나요?"
입력 2011-11-05 05:01  | 수정 2011-11-05 09:59
【 앵커멘트 】
조금 있으면 대입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대학을 못 가는 게 아니라 일부러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이권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06학번인 유윤종씨는 얼마 전 대학을 관뒀습니다.

대학 서열화와 입시 위주의 교육에 반대한다는 것이 자퇴 이유입니다.

유 씨는 요즘 입시 거부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윤종 / 서울대 사회학과 중퇴
- "대학교가 서열화돼 있고 서열화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입시 경쟁을 하고 졸업한 다음에 출신 대학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요."

18살인 김해완 양도 대학교에 입학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래 학생들은 며칠 뒤 수능 시험을 보게 되지만, 김 양은 혼자서 프랑스 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완
- "내가 굳이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나, 이 생각부터 시작해서 딱히 끌리는 대학도 없고 끌리는 과도 없고…."

대학교에 입학할 마음은 없지만, 앞으로도 여러 인문학 분야를 계속 공부할 생각입니다.

김 양은 올해 초에 대학교를 거부하기까지의 고민을 모아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완
- "사람들이 장래 희망을 물어보는데 저한테 장래 희망은 앞으로 10년 동안은 죽어라 공부하는 거…."

대학교는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만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