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쇄신' 내부 진통 계속
입력 2011-11-04 16:48  | 수정 2011-11-04 19:03
【 앵커멘트 】
한미 FTA 비준안 처리로 잠시 가라앉았던 쇄신과 통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모두 지도부 사퇴론이 나오는 등 쇄신 방향과 방식에 대한 이견이 많아 적지않은 갈등이 예상됩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잠시 주춤하던 지도부 교체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막말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정두언 최고위원을 포함해 권영세 의원 등 소장파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을 거듭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가 앞장서 한나라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쇄신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사무총장
- "월요일 최고위 논의를 거쳐 FTA가 처리된 이후에는 쇄신 연찬회라도 열어서 많은 의원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이…"

민주당은 야권 통합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올해 안에 통합전당대회를 여는 등 본인이 주도권을 잡고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통합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12월 18일 이내에 추진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차기 당권을 노리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호남권 의원들은 현 지도부 사퇴가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도 손 대표의 통합 방식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겨냥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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