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엎드린 채 채찍질?"…현직 판사의 '끔찍한' 자녀사랑
입력 2011-11-04 11:39  | 수정 2011-11-04 17:16


【 앵커멘트 】
인터넷에서 게임을 다운받았다는 이유로 부모가 딸에게 채찍질을 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가전제품을 비행기로 훔쳐 달아나려는 황당한 범행에는 사실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어린 여자 아이를 채찍으로 사정없이 후려칩니다.

(현장음1)

알고 보니 벨트를 휘두른 사람은 인터넷에서 게임을 다운받은 딸을 체벌하는 부모님이었습니다.

게다가 말려야 할 어머니까지 한 몫 거드는 장면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장음2)

채찍질을 한 아버지는 현직 판사이고, 딸은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딸은 미리 설치해 놓은 카메라에 담은 현장을 7년만에 인터넷에 공개했고, 경찰은 과잉 체벌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차가 질주 끝에 이륙을 시도하는 비행기의 왼쪽 날개를 들이받습니다.

단순 절도범으로 보이는 5명이 번개처럼 들이닥친 경찰에게 순식간에 붙잡히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알마이다 빌 / 브라질 연방 경찰관
- "비행사가 수감되자마자 그는 그 상품들을 확인했고, 파라과이에서 온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소형 가전제품을 훔치는 일에 왜 굳이 비행기까지 동원했을까요?

알고 보니 경찰이 쫓고 있던 것은 가전 제품 절도범이 아닌 마약 밀수범이었습니다.

실제 이 비행기는 얼마 전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 남미 각국에서 코카인을 밀반입하는 데 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당국은 이들이 브라질 국내로 코카인 밀반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www.facebook.com/kimjang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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